원주기독병원이 개원 50주년을 맞아 이전·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운 가운데 지역발전의 호재가
될 수 있는 기독병원의 유치를 위해 주민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연세대학교에서는 병원의 특성화 방향과 사업성, 이전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전 지역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압축된 이전지역 후보는 대학이 위치한 매지리와 기업도시 내 두 곳. 혁신도시까지
검토 대상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가시화되지는 않은 상황.
이렇다보니 해당지역인 흥업면과 지정면 주민들은 기독병원 유치를 위해 지역에서 의견을
결집하고 있다.
지정면 번영회(회장: 이신복)를 비롯한 지정면 기관단체장 40여명은 지난 7일 원주시와
시의회, (주)원주기업도시, 기독병원에 건의서를 보내 기독병원이 기업도시 내로 이전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기관단체장들은 건의서를 통해 "기독병원은 첨단의료단지를 중심으로 한 지식기반형
기업도시가 조성중인 원주 기업도시 내로 이전돼야 한다"며 "기독병원이 이전해야 기업도시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으며, 기독병원 입장에서도 투자 효용성, 장래 수익성 등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흥업면 주민들도 기독병원 매지리 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기관단체장이 모두 속해 있는 흥업면 발전협의회 차원에서 의견을 모아 건의서 등을 관계기관에
보낼 예정이다.
이병규 흥업면발전협의회장은 "남원주역 이전과 역세권 개발, 국도대체우회도로 개통과
고속도로로 인한 접근 용이성 등을 봤을때 매지리가 기독병원 최적지"라며 "병원뿐 아니라
대학이 함께 발전하려면 한 곳에 모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의 입지조건을 따질때
가장 우선돼야할 것은 환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느냐이다"라며 "병원은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병원 이전 비용 등이 병원 이전지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를 전망.
한기수 연세대 부총장은 취임 인터뷰를 통해 "원주시와 함께 어떤 것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이고
대안인지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독병원 측이 이전지역을 어디로 정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