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건강을 체크하거나 병이 생겨 병원에 가면 흔히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를 한다.
그러나 방사선이 인체에 해롭다는 막연한 사실 때문에 방사선검사에 대하여 지나치게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방사선검사는 피폭 선량이 매우 적어서 신체적이나 유전적 이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암을 발생시킬 위험이 있지만 흉부X선 1매 촬영이 담배 1.5개피의 흡연으로 암이 발생될 수 있는 위험과 같은 정도로 다른 위험 요소에 비하여 방사선검사의 위험도는 낮다.
방사선검사는 진단 의학적 가치가 너무 크기 때문에 증명되지 않는 암 발생의 손해를 우려하여 검사를 망설일 필요는 없다.
병원에서 검사시 받게 되는 의료용 방사선에 대하여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의료 방사선이
사람이 받고 있는 방사선의 극히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되면. 의료용 방사선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항상 자연방사선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방사선을 가급적 받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흉부X선 1매를 촬영시 전신에 받게 되는 방사선의 양은 대개 0.1 mSv
인류가 1년간 받는 의료용 방사선의 평균치는 0.3mSv.
우라늄이 붕괴되면서 중간산물로 생기는 기체상태의 라돈가스는 인류가 받는 전체 방사선의 50% 정도인 약 1.3 mSv
태양에서 주로 발생되는 우주선이 의료용 방사선의 1.3배
토양 등 자연에서의 감마선이 의료용의 약 1.5배
사람은 평균적으로 전체 방사선량의 약 85%이상을 자연방사선에서 받게 된다.
흙이나 암석에도 방사성 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지하철이나 지하층에서의 생활이 증가하면서 방사선을 더 받게 되고 핵개발이나 지하자원의 개발을 통해 방사성 물질이 증가되는 등 문명의 발전에 따라 자연방사선의 양도 약간씩 증가한다.
자연방사선에 의한 피폭은 모든 인류가 비슷하며 피폭량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적다. 인공방사선은 의료용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TV, 형광등, 컴퓨터 등 전자제품이나 기계, 교통수단 등에서 발생되는 방사선은 전체의 약 1-3%정도이다.
과학의 발전으로 병원 외의 많은 분야에서 방사선이 이용되고 있다.
원자력을 이용한 발전, 동위원소의 생산, 산업 현장에서의 비파괴검사, 공항에서의 수화물 검사, 곡물의 장기 저장을 위한 방사선조사, 생명공학에서의 방사선의 이용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인공방사선은 작업종사자, 환자 등 특정 집단이 더 피폭을 받을 가능성이 많고 피폭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 크다.
인체는 방사선이 통과할 때 방사선 에너지를 흡수하여 전리 현상이 일어난다.
이때 인체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물 중 일부가 분해되고, 여기에서 생성되는 유리산소가 세포의 분열에 관계하는 염색체의 DNA를 변형시킴으로서 변화가 생긴다.
방사선의 영향은 급성과 만성, 신체적과 유전적, 확정적과 확률적 영향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영향은 한번에 다량의 방사선을 받게 되는 원폭이나 원자로 사고 등에서만 가능하고 유전적 영향은 자연발생적 변화에 비해 너무 빈도가 낮아 고려할 필요가 없다.
확정적 영향은 일정량 이상의 방사선을 받으면 누구에게나 변화가 나타나고 선량에 비례하여 변화도 심해지는 신체적 영향을 말한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발단선량(threshold dose)이 있고 그 이하에서는 피해가 없다.
여러 번에 나누어 받게 되면 중간에 회복되는 효과가 있어 한번에 받는 것에 비하여 발단선량이 높아진다.
방사선에 의한 DNA의 손상은 세포분열을 방해하기때문에 세포분열이 빠른 조직에서 피해가 크다.
백혈구 감소, 불임증, 태아에서의 피해가 대표적이며, 암은 세포분열이 빠르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신체적 영향을 일으킬 수 있는 발단선량은 진단용 방사선검사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확률적 영향은 방사선에 의하여 발생되었다고 생각되는 암이나 유전적 변화를 말한다.
그러나 극히 일부에서만 발생되고, 방사선을 많이 받을수록 발생될 확률은 증가하지만 아무리 많은 양을 받아도 발생되지 않으면 이상이 없다.
또 발생되어도 다른 원인의 암과 구별되지 않는다. 암의 경우 백혈병이 가장 빨리 발생되어 방사선을 받은 후 약 7년에서 12년 사이에 발생되며 고형 암은 대개 20년 이후에 발생된다.
진단용 방사선검사와 같이 저 선량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암 발생의 가능성이며, 저 선량에 의한 암 발생 여부는 실험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
암 발생을 제외한 변화는 거의 확정적인 변화로 대개 발단 선량이 있다.
임신 기간에 따라 영향의 종류가 다르며, 발단선량 이상을 받는 경우 수태 후 9일이내에는 태아가 사망하고, 각종 장기가 형성되는 8주까지는 장기의 기형이 일어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지능이 저하된다.
대개 25주 이상에서는 방사선이 태아의 성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발단 선량은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흉부 X선을 한번에 500장 촬영하는 정도(0.05 Gy)로 추정하고 있어 일반적인 진단용 방사선 검사를 이유로 임신 중절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다량일 경우 해로운 독극물이 소량에서는 인체에 자극제가 되고 약리학적으로 이로운 경우가 있어 의학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있다.
저 선량의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방사선을 더 받는 집단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통해 알 수밖에 없다.
즉 자연방사선이 많은 지역의 주민, 원자력발전소 또는 핵 잠수함 근무자, 저 선량을 피폭 받은 원폭피해자들에서 전체적으로 암이나 백혈병의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직 그 기전이 확립되지 못했지만 독극물과 같이 저 선량의 방사선은 이로운 면도 있다는 주장(radiation hormesis)이 최근 발표되고 있다.